카뱅 한달적금으로 짠테크, 279만원 가지고 수익 극대화 하는 방법
오늘은 카카오뱅크가 야심차게 내놓은 연 8% 금리의 한달적금 만기 후기를 풀어내 볼까 함. 올해 10월 23일 출시된 이 카뱅 한달적금은 출시 11일 만에 100만 좌 가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는데, 만기가 짧아 돈이 오래 묶이지 않는데다가 적금 치고 고금리가 적용된 점이 주효했던 것 같다. 나는 참고로 작년 11월 8일부터 카뱅 한달적금을 부었고, 12월 8일 만기 해지한 이후 지금까지 계속 다시 적금을 들면서 유지 중이다.
우선 카뱅 한달적금은 일 최대 3만원씩 31일간 적금을 부으면 기본 2.50% 금리에 매일 0.1%포인트, 5일(회차)마다 우대금리 최대 2.4%포인트씩 추가 금리을 적용해 총 연 8%에 금리를 주는 상품이다. 적금은 3개 계좌까지 만들 수 있고, 개설일부터 매일 31회 빠짐없이 납입을 완료하면 최고 금리인 연 8%를 적용받을 수 있다.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적금의 연 이자 8%를 예금 이자와 같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예금은 처음부터 만기까지 같은 금액을 예치해서 입금 첫날부터 원금에 대한 이자를 받지만, 적금은 일정 기간에 따라 금액을 나눠서 넣기 때문에 첫날부터 만기까지 예치 금액이 달라 이자 액수가 다를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카뱅 한달 적금에 총 279만원(3개 계좌 93만원씩)을 넣는 것은 연 금리 4.23%의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과 비슷한 이자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단, 현재 1개월짜리 4.23% 정기예금 상품이 없다는 게 카뱅 한달적금의 가장 큰 장점. 카뱅 한달적금을 매일 3만원씩 31일 동안 납부하면 한달 이자는 세전 3261원, 세후로 2771원이다. 계좌를 최대 3개 만들어 월 279만원을 부으면 총 8313원의 수익(이자)이 난다. 원금 93만원과 함께 빽다방 라떼 1잔 값을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가장 큰 단점은 카뱅 한달 적금이 자동이체가 안 된다는 점이다. 매일 카뱅앱에 접속해서 손수 3만원씩 3번을 부어줘야 한다. 그래도 이 정도 노동력에 8313원이 들어온다면... 이 문제는 각자 생각해야 할 몫이겠지. 나는 집에 누워서 매일 손운동 몇 번으로 내는 수익으로는 이 돈도 적지 않다고 생각해서 매일 자정마다 열심히 부었다. 물론, 카뱅에서 매일 오후 5시부터 알림 서비스를 해주기는 한다. 몇일 까먹어도 원금에 기본 연 2.5% 금리와 넣은 만큼 우대 금리를 적용해줌.
나는 279만원을 카뱅에 예치해 두고 한달 적금을 부었는데, 연 2%대 금리를 주는 '세이프박스'를 이용해서 한달 금리를 높여봤다. 세이프박스는 카뱅에서 운영하는 일종의 파킹 통장으로, 매일 12시 잔금을 기준으로, 연 2%에 해당하는 금리를 계산해서 준다. 매일 이자를 받을 수 있어서 일복리가 붙는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
한달 적금 첫날 9만원(3계좌)을 넣고 270만원을 셰이프박스에 예치하면 하루 이자는 세후 127원이다. 매일 9만원씩 빼서 적금에 넣으면 그 다음날 이자는 4원씩 빠진다. 둘째날 이자는 123원, 셋째날 이자는 119원이 되는 식이다. 이렇게 해서 한달적금 만기까지 총이자를 계산하면 대략 세후 2107원 정도 더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세이프박스 이자가 2.1%로 올라서 몇십원정도 더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
결론적으로, 279만원으로 한달적금에 세이프박스까지 이용하면 원금을 그대로 두고 한달에 1만원 이상의 수익을 낼수 있는 셈. 내 주식계좌가 모두 파란불이 들어온 것을 고려하면 웬만한 주식 투자보다 낫다는 생각. 자동이체가 안 되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내가 계속 카뱅 한달적금을 돌리는 이유다. 특히 매일 접속해서 카카오뱅크의 '매일 용돈 받기' 혜택까지 이용하면 웬만한 프렌차이즈 커피 두잔 값은 나온다는 결론. 난 적금 상품이 끝날 때까지 이용할 생각이다.
참고로, 하루 이자 받는 파킹통장의 경우 다른 인터넷뱅킹에서 비슷한 성격의 계좌를 찾아보면 케이뱅크의 '플러스 박스'가 있는데, 플러스박스는 매일 12시 잔금을 기준으로 연 2.3%에 해당하는 금리를 매일 계산해서 준다. 때문에 카뱅 세이프박스보다 현재로 따지면 0.2%포인트 높은 이자를 받을 수 있다. 토스뱅크도 보통예금 상품이 매일 12시 잔금을 기준으로 연 2%에 해당하는 금리를 매일 계산해서 주지만, 카뱅이랑 같은 방식이라 케이뱅크가 가장 유리하다. 나 같은 짠테크쪽이라면 케이뱅크 플러스박스도 이용할 것을 추천함.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