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맛"이라는 발린느 카이막 먹어보니
백종원 아저씨가 "천상의 맛"이라고 극찬했다는 카이막(Kaimak). 존재는 이미 여러 번 들어봐서 알고는 있었으나, 집순이인 나는 한 번도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마켓컬리에서 장을 보다가 발견하고 구매. 😋 드디어 나도 먹어봤다. 그것도 집에서. 그 말로만 듣던 카이막!!
카이막은 마켓컬리에서 '발린느'라는 유제품 브랜드 제품을 1만900원에 샀고, 용량은 100g으로 일반 요플레보다 아주 살짝 큰 크기였다. 유통기한은 내가 이 카이막을 구매한 날짜가 지난 20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일주일 정도로 짧은 편.
열량은 407kal였는데, 참고로 일반 치킨 칼로리가 100g 당 200~300kal라는 점을 감안하면 좀 높은 편이다. 그렇지만, 칼로리 생각하면 맛있는 거 못 먹지. 😈 일단 먹어봐야지.
우선 발린느 카이막을 뜯어보면, 우선 귀여운 젖소 모양이 그려진 비닐로 한 번 더 포장이 돼 있다. 포장지를 뜯어야 비로소 새하얀 빛깔의 카이막이 모습을 드러냄. 일단 눈으로 먹는 맛은 천상의 맛이 맞는 것 같다... 😄
카이막은 바게트나 깜빠뉴, 베이글 같은 단백한 빵이랑 잘 어울린다고 해서 살짝 구운 치아바타도 잘라서 준비해 줬다. 드디어 카이막을 개봉하고 나이프로 한 스푼 퍼 봤는데, 꾸덕하기도 한데 단단하면서도 잘 부스러지는 제형이다.
빵에 올려서 먹어봤는데, 비루한 입맛으로 맛을 평가해 보자면...... 딱 고체 우유 맛이다. 부드럽고 크리미한 게 어딘가 고급 진 맛과 식감이긴 한데, 그냥 우유를 고체로 부드럽게 먹는 느낌? 이게 짜지도 달지도 않아서 언뜻 먹으면 아무 맛이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데, 그래서 뭔가 고급 지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우유 향이 난다.
마지막으로, 카이막에는 꿀을 뿌려서 먹는다고 해서 나도 집에 있는 꿀을 좀 넣어봤다. 이제야 왜 천상의 맛이라고 표현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음. 그냥 먹어도 고급진데, 꿀이랑 정말 조화가 좋다. 사실 우유에 설탕만 넣어먹어도 고소하면서 달콤한 게 맛있는데 이게 우유 맛에 달콤한 꿀이 들어가니 잘 어울리는 것 같음. 😋
다만, 가성비를 생각하면 '굳이' 싶은 생각은 든다. 이 정도 돈을 내고, 이 정도 맛이라면. 음... 그냥 라떼에 크림치즈 베이글이나 식빵에 이즈니 포션 버터를 발라 먹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음. 😮 그래도 꽤 고급 진 맛(?)이 당길 때 우아하게 먹기 좋을 것 같음. 무슨 말인지 내가 써놓고도 모르겠네... 😂 인생에 한 번쯤은 먹어봄직한 맛. 어쨌든, 이상으로 내 생에 첫 카이막 경험이었던 발린느 카이막 내돈내산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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