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그라나다 에어비앤비 '정원 예술 아파트 I'에 살아보기

오늘은 우리 가족 스페인 렌터카 여행 중에 묵었던 그라나다 에어비앤비 '정원 예술 아파트 I' 숙박 후기. 여기는 엄마랑 나랑 스페인 여행 10박 숙소 가운데 가장 좋았다고 손꼽는 곳이라 혹시 그라나다에 갈 다른 가족들이 있다면 꼭 추천해 주고 싶음. 👱

스페인 그라나다 에어비앤비 '정원 예술 아파트 I' 설명
가격 = 1박에 한화 21만1024원
위치 = 그라나다 대성당 700m·알함브라 궁전 2.5km 거리
주차 = 유료 주차장(Parking HH.Maristas·500m 거리) 

그라나다는 발렌시아와 같이 우리 가족 스페인 여행 중에 숙소 예약을 하기 가장 어려운 곳이었는데, 마땅히 예약할 숙소가 정말 끝까지 나오지 않았기 때문. 숙박 전날까지 예약을 못해서  초조해하던 찰나 그라나다 시내에 취소 분이 나와서 겨우 예약할 수 있었다. 우리에게 다른 선택지는 많지 않았고, 이 숙소가 아니면 그라나다와 한참 떨어진 숙소에 예약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이동을 해야 할 참이었음. 

참고로, 우리가 숙박한 시기는 2023년 4월 마지막 주 주말이었고, 우리는 성인 4인으로 이뤄진 가족이다. 통상 2인실로 구성된 호텔에 4인 가족이 묵기는 가격이 너무 높기 때문에 에어비앤비가 우리에게는 가장 적합한 옵션이었음. 결론적으로는 합리적인 가격에 호텔보다 더 나은 숙박에 성공했다. 💃

스페인 그라나다 에어비앤비 '정원 예술 아파트 I' 대문 전경

본격적으로 그라나다 에어비앤비 '정원 예술 아파트 I' 숙박 리뷰를 시작해 보면, 이곳은 집주인과 만날 일이 없는 셀프 체크인 숙소인데 대문 앞에 주인이 알려준 번호 키를 누르고 들어가서 우리 숙소 문 앞의 자물통에 번호 키를 누르고 열쇠를 받는 식이다. 대문 열고 들어가면 약간 휑한 로비가 나오고, 작지만 세련된 엘리베이터도 있다. 숙소는 2층임. 😅

스페인 그라나다 에어비앤비 '정원 예술 아파트 I' 거실 전경

이 숙소의 최고 요충지를 꼽으라면 단연히 이 거실이다. 파란색 유럽식 큰 창이 정말 예술. 단점이라면 바로 맞은편 건물이 가깝다는 것뿐인데, 뭐 외국이다 보니 이조차도 크게 거슬리지 않았다. 숙소 컨디션은 정말 우리가 묶었던 숙소 중에 최상이었다. 정말 고급스러움 ...😍 테이블 위에 올려진 와인은 장식이 아니고 집주인의 웰컴 드링크다. 스페인산 와인... ❤


주방은 거실과 오픈형으로 연결돼 있는데, 왼 편으로 창밖이 훤히 보이고, 밝은 분위기라서 정말 좋았다. 집주인은 와인뿐만 아니라 커피랑 함께 먹을 다과 거리를 마련해 뒀는데 그 센스에.... 진짜 감동... 😭 얼굴 한번 못 봤지만, 정말 착한 사람들이라고 확신함. 특히 저기 저 '버터바' 너무 맛있다. 다만, 스페인 에어비앤비들 대부분이 그랬듯이 여기도 인덕션 불이 진짜 약해서 뭐 하나 굽는 데 진짜 오래 걸린다... 스페인 사람들은 어떻게 요리해 먹고 사는지 궁금할 지경...

스페인 그라나다 에어비앤비 '정원 예술 아파트 I' 화장실
스페인 그라나다 에어비앤비 '정원 예술 아파트 I' 방들

방은 킹사이즈 베드가 있는 안방과 퀸 사이즈 베드가 있는 작은방까지 2개인데, 작은방이 성인 2명이서 자기 조금 빡빡하긴 하지만, 거실에 있는 소파가 침대로 변형 가능한 구조라서 오빠는 나중에 나와보니 거실에서 자고 있었다. 사진을 찍어놨어야 하는데, 완전 침대처럼 펴진다. 화장실도 너무너무 깔끔하고, 뭐 하나 흠잡을 곳이 없는 숙소였다. 위치도 그라나다 왕궁이 보이는 알바이신 지구는 아니지만, 내 중심지에 있어서 밤에 돌아다니기에도 편리하고 좋았다.

스페인 그라나다 슈퍼마켓 내부 전경
에어비앤비가 있는 바로 옆 블록에 크진 않지만 있을 건 다 있는 슈퍼마켓도 있는데, 우리는 여기서 장을 봐다가 그날 저녁과 다음 날 아침 식사를 해 먹었다. 사진에는 잘 안 나왔는데 소고기도 잔뜩 사고, 볶음밥 해먹을 거리도 사들고 왔음. 😁😁😁


우리 가족은 알코올 분해 효소가 없는 무알코올 집안인데, 웰컴 드링크로 마련된 와인을 정말 맛있게 먹었다. 비싼 와인은 아닌 것 같은데 역시 현지인이 골라줘서 그런가 진짜 맛도리였음... 술맛을 잘 모르긴 하지만, 스페인에서 먹을 와인 고민이라면 저 와인 자신 있게 추천함. 👍👍


참고로 주차는 그라나다 시내에 몇 안 되는 대형 주차장인 'Parking HH.Maristas'에 댔는데 주차비가 다른 곳에 비해 살짝 비싸긴 했다... 전날 오후 6시께 대서, 다음 날 오전 10시 40분까지 약 16시간 정도 대고 18.50유로 나왔다. 거리도 500m, 도보로 한 6~8분 정도 걸리는 곳이긴 하지만... 워낙 주차가 힘든 그라나다니까 그러려니 했음.

마지막으로, 이 숙소에 장·단점을 정리해 보면...

장점 : 그라나다 시내 중심지 위치, 슈퍼마켓 가까움, 숙소 컨디션 최상, 넉넉한 침대와 침실, 맛 좋은 웰컴 와인과 다과  
단점 : 가스 불 약함, 주차장과 거리 있음, 주차비 추가 부과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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