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세비야 에어비앤비 '전용 수영장과 테라스를 갖춘 펜트하우스' 1박 후기

오늘은 우리 가족 스페인 여행 중에 세비야에서 묵었던 에어비앤비 '전용 수영장과 테라스를 갖춘 펜트하우스' 1박 후기. 여기서 우리는 성인 4인 가족이 숙박했고, 시기는 2023년 4월 넷째 주 평일이었다.

예약 가격 = 한화 36만1872원

위치 = 세비야 트리아나 지역

주차 = 주택가 도로(무료)

이 에어비앤비는 우리가 스페인 렌터카 여행 중에 예약한 숙소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이었고, 우리의 예산 35만원을 초과한 유일한 곳이었다. 그럼에도 여기를 예약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일단 여행 출발 2주 전까지 세비야 시내 중심지에 마땅한 숙소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

결국 우리는 세비야에서 최적의 숙소 위치로 꼽히는 대성당 인근에서 숙박하는 것을 포기하고, 과달키비르 강 반대편에 있는 트리아나 지역의 이 숙소를 선택했다. 옥상에 전용 수영장이 있다는 것과 침실이 2개, 침대가 인당 1개(더블베드지만) 씩 보장된다는 것이 선택에 주효했음.

이곳은 셀프 체크인을 하는 숙소인데, 그 과정이 좀 복잡한 편이었다. 보통은 알려주는 대로 따라가 가기만 하면 어렵지 않은데, 이 열쇠 통을 찾는 게 어려웠음. 아파트 입구도 처음에는 전화로 열어야 하기 때문에 현지 통화 가능한 유심이나 로밍을 해두는 게 필수였다. 그래도 나는 부끄러움이 많고 영어도 짧은 편이라 셀프체크인을 좋아함. ☺

이제 대망의 파란색 문을 열고 들어가면, 이렇게 바로 거실이 있고, 맞은편으로 주황색 벽지의 주방이 바로 보인다. 옆집들은 창문을 열어둔 곳이 많아서 슬쩍슬쩍 지나가면서 보다 보면 정말 현지인들이 거주 중인 주택 분위기였음. 

주방과 거실 사이에는 노란색 벽지로 된 통로가 있는데, 여기서 각 방과 화장실, 옥상의 프라이빗 한 수영장과 테라스로 이어지는 문이 연결돼 있다. 방들은 어둡긴 한데 깔끔하고 무난한 편.

화장실도 크지는 않지만, 욕조도 있고 깔끔하다. 세면대 옆에 있는 건 써보지는 않았지만 유럽식 비대라고 함...😅 욕실에 커튼이 있어서 건식으로 된 화장실 바닥에 물이 잘 안 튀고 괜찮다.

이제 대망의 옥상으로 올라가 보면, 짠. 이렇게 우리만 쓸 수 있는 야외와 수영장이 있음. 수영장은 크지는 않지만 나름 수영할 정도의 깊이와 크기는 된다. 나는 키가 작은 편인 여자인데, 거의 가슴 직전 높이까지 물이 차 있음. 겉에서 보는 것보다 물이 꽤 깊다. 

수영장 물은 일주일에 1번 갈아준다고 하는데, 야외임에도 그렇게 더러워 보이진 않았다. 옥상에는 선베드와 야외 테이블 외에도 실내 소파랑 미니 냉장고 등이 마련돼 있었는데, 여기는 먼지가 많이 쌓여 있고 냉장고도 작동하지 않아서 지내는 동안 이용하지 않았다. 

참고로, 주차는 이렇게 집 앞 길가에 양옆으로 늘어선 구역에 무료로 가능했는데 자리 찾기가 하늘에 별따기임. 가장 가까운 공영 주차장도 걸어서 가기에 거리가 좀 있어서 조금 고생스러움. 다만 우리는 진짜 운 좋게 저녁쯤 자리가 나서 차를 세울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 숙소의 장점 몇 가지를 더 꼽자면 도보 5분 거리에 소규모 플라멩코 공연장이 있다는 것. 저녁 시간을 소비하기에 적합한 이 공연장의 입장료는 인당 19.99유로였다. 공연은 기대보다는 평범했지만,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음. 참고로, 세비야는 플라멩코 본고장이라고 함.

또, 차로 약 15분 내외 거리에 대형 마트도 있다. 에어설(air sur)에 있는 대형마트(mercadona)는 자정까지 운영하고, 규모가 꽤 크다. 아마 도보로 갈수 있는 슈퍼마켓도 있을 텐데, 시간도 늦고 못 찾아서 우리는 여기서 장을 봐서 도착 당일 저녁과 출발일 아침을 해결했다. 

그래서 제 점수는요....

 1. 가성비 평가

★★★☆☆

2. 위치 평가

★★★★☆

3. 숙소 컨디션 

★★★★☆

4. 총점(만족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