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E916 바르셀로나-인천행 일반석 기내식 후기
오늘은 대한항공 바르셀로나 출발 인천 도착행 비행기 기내식 후기. 우리는 2023년 5월 3일 오후 9시(현지 시간) 바르셀로나 엘프랏 공항에서 출발해 약 12시간을 날아서 그다음 날인 4일 오후 4시 10분 인천 공항에 도착하는 비행기를 탔고, 항공편명은 KE916이었다. 참고로, 사진은 바르셀로나에서 9시경 찍었는데, 여름이다 보니 바르셀로나 저녁은 이때까지도 밝음.
내가 앉은 곳은 비행기 중앙쯤에 화장실 바로 앞이자 왼편 좌석의 가장 끝 창가 자리였는데, 창밖 반 이상이 비행기 날개로 가려진 자리였다. 그래도 뒷좌석이 없어서 편하게 좌석을 젖힐 수 있는 게 장점. 다만, 인천에서 마드리드로 입국할 때는 같은 위치의 오른편 자리에 앉았는데, 둘 중에 꼭 하나를 고르라면 나는 오른편이 기대기도 더 편하고 좋았다.
기내식은 12시간 비행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식사 2번과 간식 1번으로, 총 3번이 나왔는데 첫 번째 기내식은 출발한 뒤 약 1시간 정도 지나서 바로 제공됐다. 첫 기내식은 한식 비빔밥과 양식 데미글라스소스의 닭고기 요리, 중식 굴소스의 쇠고기 요리 3가지 중에 고를 수 있었고 나는 굴소스의 쇠고기 요리를 골랐음.
굴소스의 쇠고기 요리는 밥과 당근, 양배추가 곁들여져 나왔는데 어마어마하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그냥저냥 먹을만했다. 괜히 비행기 타기 전에 맥도널드를 먹어서 배가 부른 상태였음.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비행기 타면 1시간 후에 바로 식사가 나오니 조금 배고프게 타는 것을 추천함...🤭
옆자리에 엄마가 탔는데, 엄마는 데미글라스소스의 닭고기 요리를 시켰다. 이 요리는 약간 크리미 한 소스에 닭고기, 감자가 곁들여져 나왔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게 더 내 입맛에 맞았음. 역시 나는 양식보다는 중식 타입...🤣🤣
한창 비행을 하다 보면, 중간에 자는 시간에 간식도 나눠준다. 간식은 감자칩과 브라우니, 다이제 3가지 종류를 주는데, 잠든 사람은 못 먹고 깨어있다가 승무원들이 간식이 담긴 통을 들고 돌아다니길래 받을 수 있었음. 감자칩이 정말 맛있다.
두 번째 기내식은 한식 죽요리와 양식 오믈렛, 2가지 중에 고를 수 있고, 인천 도착 2시간 전쯤에 준다. 나는 한식을 고르고, 옆에 엄마는 양식을 골라서 둘이 나눠먹느라 나는 커피컵에 죽을 덜어먹었음. 흰 죽은 깔끔했고 여기에 짭조름한 야채 가루를 뿌려 먹는 게 맛도 있고 속도 편하고 좋았다.
엄마가 시킨 오믈렛은 익힌 감자와 토마토, 시래기 같이 생긴 야채와 함께 나왔는데 오믈렛이 진짜 부드러웠다. 특히 저 오이코스(OIKOS) 딸기 요거트가 별미였음. 여러모로, 두 번째 기내식의 만족도가 높았다.
마지막 기내식을 다 먹고 치우고 나니 금방 인천 공항에 도착. 인천에서 마드리드 갈 때는 14시간 걸렸는데, 돌아올 때 12시간 비행기를 타니 훨씬 수월한 기분이었다. 비행기에서 2시간 차이가 엄청나게 크다는 걸 새삼 깨달음. 다음에 스페인에 갈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다음에는 바르셀로나로 인(In)•아웃(Out)을 해야겠음. 이상으로, 대한항공 바르셀로나 출발 인천 도착행 비행기 기내식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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