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KE913 인천-스페인 마드리드행 일반석 탑승 후기 +기내식
오늘은 스페인 여행을 가면서 탔던 대한항공 인천 공항 출발 마드리드행 직항 비행기 일반석 탑승, 기내식 후기. 우리는 인천 공항에서 2023년 4월 23일 오전 10시 15분 비행기를 타고 14시간가량을 날아서 스페인 마드리드 공항에 같은 날 오후 6시(현지 시간) 도착하는 비행기를 탔고, 편명은 KE913이었다.
내가 앉은 곳은 비행기 중앙쯤에 화장실 바로 앞이자 오르편 좌석의 가장 끝 창가 자리였는데, 창밖 반 이상이 비행기 날개로 가려진 자리였다. 그래도 뒷좌석이 없어서 편하게 좌석을 젖힐 수 있는 게 좋았다. 가끔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가 크게 들릴 때(물 내린 뒤 문을 바로 열었을 때)가 있었는데 그 외에 거슬리는 점은 없었음.
비행기 좌석에는 이렇게 자리마다 베개와 담요, 이어폰, 일회용품(칫솔, 치약, 슬리퍼)이 비치돼 있었다. 앞 화면에는 이어폰과 충전 USB 코드를 꼽을 수 있고, 각종 영화와 드라마 등이 지원됨.
기내식은 14시간 비행 과정에서 기본적으로 식사 2번과 간식 1번으로, 총 3번이 나왔다. 첫 기내식은 출발 1시간 정도 뒤에 앞에서부터 지급 됐는데, 한식 제육쌈밥과 양식 토마토 쇠고기 스튜, 그리고 양식 구운 감자 샐러드, 3 가지 중에 고를 수 있었음.
나는 양식 토마토 쇠고기스튜를 골랐다. 생각보다 양이 적지는 않은 편이고, 이렇게 연어 샐러드도 같이 나왔음. 맛은 괜찮은 편인데 엄청 맛있지는 않았다. 그냥저냥 먹을 만. 참고로, 아빠는 맛있다고 함.
식사를 다 하고 나면, 승무원들이 돌아다니면서 커피를 따라주는데 프림 같은 가루도 같이 받을 수 있어서 넣으면 믹스커피 같은 색이 난다. 기내식으로 나온 케이크랑 같이 먹어주니 나쁘지 않은 한 끼였음.
식사가 끝나고, 한 숨 길게 자고 나면 중간에 이렇게 삼각김밥과 샌드위치, 주스도 나눠준다. 누워만 가서 배가 안 꺼졌길래 삼각 김밥은 챙기고 샌드위치랑 주스만 먹었음. 샌드위치는 빵에 햄이랑 치즈만 들어있는데 깔끔하니 맛있다. 기내식 중에 이게 제일 좋았다 나는.
마지막 기내식은 도착 2시간 전쯤 나눠준다. 메뉴는 한식 김치볶음밥과 불고기, 양식 해산물 여리, 2가지 중에 고를 수 있는데 속이 니글거려서 김치볶음밥과 불고기를 시켰음. 맛은 그냥 평범한데, 아무래도 해산물 요리가 더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치볶음밥이 생각보다 느끼했음.
기내식을 다 먹고 나면 창가로 이렇게 마드리드 지상이 내려다 보인다. 오랜만에 비행기를 탔더니 정말 그렇게 지겨울 수가 없었다. 14시간 일반석은 진짜 긴 시간이란 걸 새삼 깨달음. 자도 자도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여정이었음. 그럼, 이상으로 대한항공 인천 공항 출발 마드리드행 직항 비행기 일반석 탑승, 기내식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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