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재 엘타워 그랜드홀 결혼식 하객 후기
꽤 긴 기다림 끝에 도착한 엘리베이터(식 늦을까 봐 살짝 똥줄탐)를 타고 7층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정면으로 신랑 측과 신부 측 리셉션이 보이고, 뒷면으로는 유리창이 시원하게 나 있다(사진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예식이 끝나고 찍게 됨). 리셉션 가기 전에 예식장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있고, 입구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신부 대기실. 신부 대기실은 꽤나 안쪽에 자리 잡고 있음.
신부 대기실로 가보면, 문 앞부터 분홍분홍한 꽃들로 채워져 있고, 내부도 고급진 화이트 톤에 넓고 화사했음. 이 사진들도 다 예식이 끝나고 찍어서 비어있음. 😋😋 남의 결혼식장 엿보기 모드...
여기는 예식 하는 곳에서 식사를 해서 식장에 들어가려면, 축의금을 내고 받은 식권이 있어야만 가능했다. 홀은 생각보다 컸고, 요즘 스몰웨딩이 대세라 이 정도 규모 결혼식도 오랜만인 듯했음. 홀이 크다 보니 버진로드가 정말 길다. 그랜드홀은 아무래도 이 층에 1개 예식만 진행되다 보니 식장도 큰 것 같다. 덕분에 사람이 많이 왔어도 크게 번잡스럽다는 느낌은 없었음.
식장은 전반적으로 어두운 분위기고, 버진로드 중심으로만 환하다. 좀 늦게 들어가서 뒤편에 앉았더니 신랑신부가 잘 보이지도 않음. 오디오로 듣고 스크린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식사는 식순이 다 끝나면 코스 요리로 나오는데, 그래서 예식에 더 집중하기도 좋고 끝날 때 사진도 한 명이라도 더 찍고 가는 것 같다. 따로 식사 자리로 이동 없이 이렇게 진행하는 게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는.
이날 메인 메뉴는 안심 스테이크. 코스는 빵, 새우와 연어 샐러드, 애호박 크림수프, 안심 스테이크와 통전복 구이, 잔치국수, 쇼콜라와 치즈 케이크, 커피 순이었다. 결혼식날에 잔치국수 대접 하는 게 우리 전통이다 보니 센스 있게 넣은 듯함. 양식과 한식의 절묘한 조화.
음식은 정말이지 다 맛있었다. 빵은 좀 차갑게 나오기는 했는데 버터 발라 먹으니 괜찮았고, 수프랑 스테이크, 전복은 진짜 맛있었음. 스프 먹을 즘 사진 찍으러 나오라고 해서 나갔다 돌아와 보니 먹던 수프는 사라지고 없었다. 아쉬웠음. 오히려 케이크가 에러라면 에러인데, 테러 수준은 아니었다. 수프 빼고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다 먹고 옴.
예식이 다 끝나고, 환해진 식장. 이제 집에 가야지. 요즘 식이 끝나고 나면, 식장에 쓴 꽃을 많이 나눠 주기도 하는데, 여기는 그런 건 없었다. 내려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기가 지겨워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번잡한 엘리베이터를 빼면 나쁘지 않은 예식장인 듯. 나름 단점보다 장점이 많았던, 오늘의 엘타워 그랜드홀 결혼식 하객 후기 끝!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