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근교 드라이브, 오이도 가서 제철 수산물 먹기

오늘은 서울 근교 드라이브로 오이도 가서 내돈내산 제철 수산물 챙겨 먹은 후기. 날씨가 많이 풀려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바람도 쐴 겸 서울에서 가까운 오이도로 드라이브를 갔다가 제철 수산물로 몸 보양을 한 것은 덤. 오이도는 서울과 꽤 가까우면서도 바다도 있고, 시골 분위기도 물씬 나는 정겨운 곳이다.
서울에서 1시간 안팎으로 드라이브를 하고 도착한 오이도. 바닷가에 차를 대고, 수산시장이 보여서 구경 차 들어갔는데, 알고 보니 수산시장 뒤편에 차를 대면 30분 무료고 2층 횟집 가면 1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했다. 그래도, 이 바닷가 공영 주차장도 주차비는 싼 편. 1시간 30분가량 대고 2100원 정도 나왔다. 


우리는 수많은 가게 중에 보라수산에서 2~3월이 제철인 새조개와 주꾸미를 골랐다. 가게들마다 가격은 다 동일하다고 함. 시가는 매일 달라지는데, 우리가 간 날은 새조개가 1kg에 3만 5000원, 주꾸미는 같은 무게에 3만 원인 날이었다. 보통 주꾸미가 싼 날은 새조개가 비싸고, 새조개가 비싼 날은 주꾸미가 싸다고 함. 이제 손질된 새조개와 주꾸미를 들고 횟집으로 가면 된다.


2층으로 올라가면, 횟집이 있다. 우리는 수산시장 A동 입구로 들어가면 있는 계단으로 올라가자마자 보이는 연안횟집으로, 계산한 주꾸미와 새조개를 들어갔다. 연안횟집은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데, 들어가 보면 이렇게 테이블과 의자가 있어서 좌식은 아니다. 창가 자리는 바닷가를 보면서 먹을 수도 있음. 이 날은 해가 쨍쨍해서 창가에 블라인드가 내려와 있었고 우리는 그냥 중앙 자리쯤에 앉아서 식사를 함.


상차림 비용은 1인당 3000원이고, 샤브샤브로 먹으면 중 1만 5000원, 그냥 데쳐먹으면 5000원을 추가로 내야 된다. 우리는 주꾸미만 여기 횟집에 가서 먹고 가기로 하고, 새조개는 포장하기로 했는데, 서비스로 새조개 4개 손질해서 넣어 주심. 철이라 그런지, 알 품은 주꾸미만 골라 담아 달라고 그래서 그런지, 주꾸미가 진짜 크다. (검은 봉지에 담긴 게 주꾸미, 접시에 담긴 게 새조개임)

상차림에는 생당근과 마늘, 생강, 초마늘, 고추, 쌈장 정도가 나오는 간소한 모습이고, 1만 5000원짜리 샤브샤브에는 무, 배추, 파, 청경채 등 각종 야채와 바지락이 들어가 있음. 여기에 이제 주꾸미랑, 새조개를 넣고 살짝 데쳐먹기만 하면 된다.

제철 새조개 맛은 정말 말해 뭐 해. 질기지도 않고 부드럽고, 정말 달고 맛있다. 제철 주꾸미는 알이 꽉 들어차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새조개가 더 내 스타일이고, 주꾸미는 역시 매운 양념에 볶아 먹는 게 더 맛있음. 그래도 제철이니, 꼭 먹어볼 만.

다 먹고, 3000원짜리 수제비도 추가해서 먹어줬다. 수제비가 손으로 빚은 모양새인데, 요것도 국물이랑 너무 잘 어울려서 추천함. 수산물은, 너무 많으면 남은 거 그대로 그냥 다시 싸와도 된다.

주꾸미랑 새조개 샤브샤브 먹고 다시, 수산시장으로 내려와 보니, 사장님이 이렇게 얼음과 초장, 고추냉이와 함께 새조개를 포장해 놓으셨음. 이렇게 가져가서 집에서 또 샤부샤부 해 먹으면 된다. 철 지나기 전에 왕창 먹어야지. 위에서 먹던 주꾸미가 조금 남아서 새조개 위에 살포시 얹은 다음 다시 포장을 해줬다.


제철 수산물 먹고, 바닷가 구경도 실컷 함. 바닷가에 갈매기가 진짜 많았음. 속이 뻥 뚫리는 기분. 앞으로는 철마다 와서 제철 수산물 먹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몸도 마음도 힐링된 오이도 제철 수산물 먹은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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